“추가공사비 잠정합의안 반대…집행부 고소 예정”

“추가공사비 잠정합의안 반대…집행부 고소 예정”

둔촌 소수 조합원 ‘현금+현물’ 합의안 반대

기사승인 2023-10-26 06:00:02
쿠키뉴스 자료사진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조합원들이 추가공사비 잠정합의에 반기를 들었다. 이들은 ‘합의안을 통과시키면 막대한 손해가 불가피하다’라며 맞서고 있다.

26일 본지취재를 종합하면 시공단이 요구한 추가 공사비는 1조1385억원이다.

조합과 시공단이 잠정합의한 추가공사비 삭감금액은 1377억원이다. 이는 한국부동산원 검증항목 1632억원 중 377억원(23%)과 미 검증항목 9752억원 중 1000억원(10%)을 더한 값이다.

삭감 금액은 총 공사비의 약 10%인 셈이다. 시공단은 여기에 추가로 현물 1100억원을 제안했다. 합의안은 지난 19일 대의원회에 공개됐고 조합원들에겐 공개되지 않았다.

조합원들은 분노하고 있다. 전문기관(KIC·한국산업경쟁력연구원) 검증에 따라 4750억 원 삭감이 합당하며, 적어도 인당 5000만원씩 감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둔촌주공 조합원은 6000명이다.

조합원은 “조합은 시공단이 요구하는 대로 돈을 주겠다고 할 뿐 조합원을 위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총회에선 무조건 (합의안을) 통과시키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고급화 설계에 관해서도 “현물로 보상해주겠다는 것도 따져보면 2300억원이 안 되고 상당부분이 공사비에 포함되기 때문에 결국은 조합원이 돈을 내는 것”이라며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기극이다”고 지적했다.

앞서 시공단이 제안한 고급화 설계비용은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을 더해 500억원이다. 고급화 비용 또한 ‘뻥튀기’됐다고 이들은 판단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집행부를 고소할 예정이다.

이 조합원은 “상당수가 조합장 형사고소를 준비 중”이라며 “조만간 변호사 선임부터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해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합 측은 그러나 소수 주장일뿐 대다수 조합원 생각과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조합 관계자는 “일부 조합원 의견에 불과하다”라며 “조합원들은 대체로 아쉽지만 만족해하고, 조기입주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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