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역 첫 ‘장애친화 산부인과’가 문을 열었다. 지역사회 여성장애인에게 맞춤형 임신·출산과 산부인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는 8일 건국대 충주병원에서 장애친화 산부인과 운영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여성장애인이 임신·출산·여성질환 진료와 건강관리 및 상담서비스 등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장비·인력을 갖춘 곳이다. 이동과 의사소통 등의 편의도 제공한다. 또 의료진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장애인 건강권 등에 관한 교육을 실시한다.
건국대 충주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산부인과 전문의 2명과 간호사 21명, 전담 코디네이터 3명이 배정돼있다. 특히 특수휠체어, 전동 휠체어 충전기, 이동식 전동 리프트 등 장애인을 위한 진료장비를 갖췄다. 외래, 분만, 입원 등 진료 전 과정에서 진료보조 서비스와 수어통역 서비스도 제공된다.
현재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서울대병원, 울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예수병원 등 전국에 7개 병원에서 운영 중이다. 또 차의과대학교 구미차병원,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성애병원도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정연 복지부 장애인건강과장은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 개소로 충청권 여성장애인이 편안하게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지속 확대하여 많은 여성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