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의회(의장 김영일)는 27일 제260회 제2차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이차전지 특화단지 폐수 사전처리 시설 마련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이한세 의원은 “정부는 올해 7월에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 등에 따라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청주, 포항, 새만금, 울산을 지정, 차세대 이차전지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이차전지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새만금은 핵심 광물가공 및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의 전초기지로 배터리 원료를 재생산하는 공장은 다른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비해 더 많은 오염물질이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새만금위원회는 이차전지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중금속 함유 폐수와 고염도의 폐수를 기업에서 자체처리 후 바다로 직접 방류하도록 공동 직방류관을 설치하고, 2027년까지 일처리용량이 4만 3000톤인 군산국가산단의 공공폐수처리시설을 증설해 6만 3000톤으로 증설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았으나 실효성이 없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군산 산업단지 내 화학사고 발생은 2021년 3건, 작년에 2건, 올해는 8건에 달한다”며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새만금이야말로 적극적으로 폐수의 전처리 시설을 설비, 환경 관련법에 따라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산시의회는 이날 채택한 건의문을 대통령비서실장, 국회의장, 국무조정실장, 기획재정부장관, 행정안전부장관, 환경부장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각 정당 대표, 새만금개발청, 전북도지사에게 송부했다.
군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