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서도 반려동물 등록이 늘면서 유기·유실견 발생 건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한 동물등록제 시행으로 반려견 등록률이 높아지면서 유기·유실견 발생 건수가 크게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에 따르면 올해 전주지역에서 신규 등록된 반려견은 2237마리로, 누적 3만 4725마리가 등록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20년 2만 2694마리와 비교해 53%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발생한 유기견 역시 2020년 1287마리에서 올해 697마리로 약 46%가 감소했다.
반려동물등록 대상은 2개월령 이상의 반려견으로, 현재 고양이는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반려견 등록률을 높이기 위해 동물병원 40곳을 동물등록 대행 기관으로 지정·운영, 반려견 등록을 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무료 반려견 등록의 날’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시는 ‘반려견 등록 자진신고 기간’ 운영을 통해 반려견 등록을 하지 않았거나 변경된 정보를 이 기간에 신고할 경우 최대 60만원의 과태료 부과를 면제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실외 사육견 중성화 수술비 지원사업 △취약계층 중성화 수술비 지원사업 △유기동물 입양비 지원사업도 시행 중이다.
김종성 전주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반려견 등록률이 증가함에 따라 유기·유실견의 수가 대폭 줄어드는 등 성숙한 반려 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반려견 등록률을 더욱 높여 유기견 발생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