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린 아이들을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인플루엔자(독감) 등이 유행하며 소아의약품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는 수급이 불안정한 의약품의 공급 확대를 주문하는 등 동향을 점검하며 적극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8일 소아청소년 의약품 등 수급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제10차 수급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협의체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의약품 제조·유통협회 등 관련 단체로 구성된 민관협의체를 통해 소아 호흡기질환 의약품 중심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해 왔다.
이번 회의는 지난 9차 회의에서 논의된 락툴로오즈농축액(듀락칸이지시럽), 트리메부틴 드라이시럽(소화기관용약) 등 수급 불안정 의약품의 균등 분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신속 공급을 위한 행정지원 등 조치 현황을 확인하고, 추가 대응 필요 의약품이 무엇인지도 살필 방침이다.
아울러 최근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으로 항생제, 해열진통제 등 관련 소아청소년 의약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현장 수급 동향을 파악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정경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최근 관련 협회에서 항바이러스제 부족 상황이 보고됐다”면서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알리미를 통해 전국 의료기관에 제약사의 해당 의약품 공급 확대 계획과 대체가능 동일제형·제제 의약품을 안내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질병관리청과 협조해 동향을 계속적으로 주시하고, 소아청소년 의약품 부족에 즉각적으로 대응해 현장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