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채용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9일 세종시에 있는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앞서 지난해 11월 세종시 소재 중소벤처기업부와 인사혁신처, 경남 진주혁신도시 소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선지 두 달 만에 대통령기록관까지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문 전 대통령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특혜채용 의혹은 지난 2020년 당시 야당이던 국민의힘이 처음 제기했다. 항공업 관련 경력이 전혀 없던 서모씨가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 고위임원으로 취업했는데,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그해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것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상직 전 의원은 타이이스타젯의 모기업이던 이스타항공의 실소유주로 서모씨 취업에 힘을 쓰고, 그 대가로 문 전 대통령이 이 전 의원에게 중진공 이사장 자리를 내줬다는 논리다.
이후 2021년 12월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문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 전주지검이 현재 수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검찰의 전방위 압수수색을 두고 법조계 관계자는 “그간 2년 가까이 지지부진하던 사건이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시절 대변인을 맡았던 이창수 전주지검장 부임 후 잇단 압수수색에 나선 걸 보면 수사가 상당부분 진전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