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가 중국발 ‘요소수 대란’ 재현을 막기 위해 국제 요소 공급망을 추가로 확보했다. 

익산시와 전북 유일의 요소수 생산업체 (유)아톤산업은 23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페트로베트남 비료회사(PVFCCo)와 요소 수입을 위한 우선 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베트남에 출장 중인 정헌율 익산시장과 김기원 아톤산업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업무협약에 따라 베트남 최대 국영 비료회사인 PVFCCo는 매월 1500톤의 요소를 아톤산업에 공급하고, 아톤산업은 생산한 요소수를 익산시와 전북특별자치도에 우선 공급할 방침이다.

국내 요소수 원자재인 요소를 수입하는 국가가 한정돼 불안정한 공급으로 요소수 대란을 겪기도 했다. 이에 시와 아톤산업은 요소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요소수 생산과 공급을 위해 공동 대응 태세를 갖춰왔다.

특히 시는 지난해 말 중국발 요소 수출 통제 사태에 전국 처음으로 요소수 대란 대비 전담반(TF)을 가동, 전북지역 유일한 요소수 생산업체인 아톤산업과 함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가격 안정화 정책 수립과 지역 공급망 구축안을 기획했다.

익산 제2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아톤산업은 지난 2021년 요소수 대란 당시에도 익산시와 공급 약정을 체결하고 품귀 사태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등 가격 안정화와 공급량 확보에 힘을 보탰다.

또한 시는 요소수 대란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지역 29개 판매업소의 요소수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역 업체와 상생 협력을 통해 베트남산 요소수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국제시장 변동에도 차질 없는 요소수 생산과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익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