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진 조기 금리인하…뉴욕증시, 실적 호조에 상승 전환

멀어진 조기 금리인하…뉴욕증시, 실적 호조에 상승 전환

기사승인 2024-02-07 06:48:43
뉴욕증권거래소. AP,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기업 실적과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1.24포인트(0.37%) 상승한 3만8521.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42포인트(0.23%) 오른 4954.23, 나스닥지수는 11.32포인트(0.07%) 뛴 1만5609.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최근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긋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에선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후퇴했다.

금리 인하 시점이 시장의 기대보다 늦어질 것이란 전망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가 기대처럼 성과를 거두면 금리 인하의 문이 열릴 수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으로 인해 완화된 통화정책을 제안할 준비는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연준의 목표(2%)에 맞춰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빠르게 내려갔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을 19.5% 반영 중이다. 5월 금리 인하 확률도 53.2% 수준으로 떨어졌다.

체이스 인베스트먼트 카운슬 피터 투즈 사장은 로이터를 통해 “이날 주요 뉴스는 연준 인사들이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을 확인한 것이다. 연준 이사들의 잇단 발언이 시장을 약간 위축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기업 실적이 장세를 주도했다. 음악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 주가는 지난 4분기 가입자가 예상을 크게 넘었다는 소식에 3.88%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주가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올해 전망치를 발표한 이후 30.80% 폭등했다. GE헬스케어 테크놀로지스 주가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힘입어 11.65% 뛰었다.

시장 전문가는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함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라덴부르그탈만 자산운용의 필립 블랑카토 최고경영자(CEO)는 CNBC를 통해 “우리는 시장에서 실질적인 변동성의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지난 이틀은 적어도 향후 6~8주 동안 여기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시사한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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