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살인예고 글을 올리거나 살인을 암시하는 행위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가운데 전북 정읍에서도 전화로 특정인을 ‘죽이겠다’고 말한 뒤 실제로 흉기를 들고 찾아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정읍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정읍시 시기동 소재 한 건설업체 대표에게 살인협박 전화를 하고, 흉기와 인화물질을 들고 찾아간 A(40대)씨를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해당 건설회사에서 1년 전 해고돼 앙심을 품은 A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사장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뒤 미리 준비한 흉기와 인화물질을 들고 찾아가 살인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협박전화를 받은 B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흉기와 인화물질을 소지한 채 해당 건설회사 앞에 차량을 댔지만,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1년 전 해고된 뒤 아직까지 취직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게 다 B씨가 방해해서 그런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읍=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