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의 찾아가는 마을주치의 사업이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고혈압, 관절염 등 농촌마을 어르신들의 만성질환 관리에 도움을 주면서 초고령화시대 보건복지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고창군보건소에 따르면 마을주치의사제 운영으로 지난해 604개 전 경로당과 섬마을을 찾아 주민 1만 7193명에게 기초 건강상담을 진행했다.
의료취약지역 마을로 찾아가는 의사는 심덕섭 고창군수는 공약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심 군수는 “몸에 돌이킬 수 없는 큰 이상이 나타나기 전에 집 앞 경로당에서 간단한 진료만으로도 몇 가지 의심 징후들이 발견돼 예방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마을주치의사제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고창군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의 38.3%(전체인구 5만1701명 중 1만9839명)에 달한다. 하지만 총 58개소 병·의원 중 고창읍에 40개소(68%)가 편중돼 농촌마을에서 병원에 한번 가기 위해선 큰 결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군은 보건소를 중심으로 12개 보건지소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의사, 한의사)를 마을별 담담 주치의로 지정했다. 보건업무 담당자 2~3명이 팀을 꾸려 총 13팀(67명)이 의료취약지역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찾는다.
마을주치의는 ▲기초검진(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및 건강상담 ▲치매조기검진 ▲노년기 우울증 예방관리 ▲건강생활실천 영역(영양, 금연, 절주, 구강, 신체활동, 심뇌혈관 예방관리) ▲국가암검진 ▲감염병 예방관리 ▲계절별 폭염·한파 건강관리 안내 등으로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마을주치의사제를 내실 있게 운영해 의료취약마을 지역주민들의 소외감을 해소하고, 다양한 보건의료서비스로 군민들이 건강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창=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