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빈자리에 한의사 투입?…정부 “검토 사안 아냐”

전공의 빈자리에 한의사 투입?…정부 “검토 사안 아냐”

기사승인 2024-02-28 12:30:15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들이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리는 ‘대한전공의협의회 2024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한의사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정부는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사가 하고 있는 의료 행위의 일부 영역을 다른 직역과 구분해 제도화하는 문제는 당장 검토해서 내놓겠다는 건 전혀 아니다”라며 “직역 간 의견을 들어봐야 하고, 현실에 맞는 대안인지 살펴야 하고, 국민 입장에서도 안전에 위협 받으면 안 되는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의사들은 전공의 대신 투입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27일 성명서를 통해 “3만 한의사 일동은 지속적으로 국민의 불편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1차의료(필수의료)분야에서 한의사 인력 투입 확대정책을 즉각 시행해 줄 것을 정부에 거듭 제안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 집단파업에 대비해 전국의 한의원과 한방병원, 한의과대학부속병원들이 ‘평일 야간진료 및 공휴일진료 확대’를 통해 기본적인 1차 진료는 물론 응급환자 발생 시 효율적인 처치와 연계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며 “한의사의 업무 범위를 과감히 늘리고 1차의료 참여를 확대함으로써 고질적인 대한민국 의료체계의 병폐를 치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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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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