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의 월례회가 신규전입자 소개와 핵심 정책의 이행 다짐, 정호승 시인의 시(詩)로 화기애애한 속에서 이루어졌다.
김지철 교육감은 4일 청내 대강당에서 열린 3월 월례회에서 “새 학기, 새봄, 학교가 차질 없이 아이들을 맞이할 수 있도록 수고하신 직원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한 뒤 “3월에 새롭게 승진하거나 자리를 옮겨 도교육청에 오신 54명의 새로운 분들에게 큰 박수를 부탁한다”고 격려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월례회를 새 출발의 의미를 담아 “일은 즐겁게, 성과는 다 함께 누리자”면서 교육청의 핵심 정책 3가지를 확인한 후 정희성 시인의 시 ‘봄길’을 소개했다.
김 교육감은 첫 번째로 ‘일은 즐겁게, 성과는 함께’에 대해 “개인적으로 ‘일 잘한다, 그래서 성과가 좋다’라는 평가 받기를 원하지만, 일도 성과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일이 남는 조직이 아닌 사람이 남는 조직이길 더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의 가장 큰 애로가 사람과의 관계가 더 힘들다는 조사 자료를 인용하며 “‘갑질’과 ‘을질’ 없이 즐겁게 일하면 성과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갑질은 기관과 학교에서 공통으로, 이른바 을질은 학교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며 "갑질과 을질이 없는 사무실에서 즐겁게 일하면 성과도 좋은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로 새 학년도 핵심정책 3가지를 언급하며 1년 동안 집중해 줄 것도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서이초 사태 등을 거론하며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존중받는 학교를 만들어 달라”며 “올 한해도 학생의 인권과 교사의 교육권이 모두 존중받는 학교,존중과 배려의 직장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달라”고 밝혔다.
이어 “충남의 모든 학생들이 학력으로 출발선이 평등한 교육의 혜택을 누려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며 “학생 한 명 한 명에 적합한 기초·기본학력 향상에 매진해 달라”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 일상화에 대비해 전국 최초 타이틀이 붙은 다양한 디지털 전환교육 강화에 노력해 달라”면서 “디지털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민주시민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여 여 한다”고 피력했다.
마무리에서 김 교육감은 정호승 시인의 ‘봄길’을 들며 “시인은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스스로 사랑이 되자 하고,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스스로 길이 되자라고 노래하고 있다”면서 “그 길에 저와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