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지난 13일 제2차 회의를 열고 문화체육관광국 및 감사위원회 소관 조례안과 출연계획안, 동의안 6건을 심사했다.
이날 회의에서 심사한 ‘충청남도 한복 착용 장려 지원 조례안’, ‘충청남도 체육시설 관리·운영 조례안’은 수정 가결, 이밖에 ‘충청남도 향토사 연구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4건은 원안 가결됐다.
‘충청남도 한복 착용 장려 지원 조례안’ 심사에서 김옥수 위원장(서산1·국민의힘)은 “경복궁 등 고궁 방문 시 전통한복보다는 개량한복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조례에서 개량한복을 제외할 경우 현장에서 혼란이 야기될 수 있으므로 개량한복 착용 시에도 우대받을 수 있도록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현숙 위원(비례·국민의힘)도 “타 지자체 공공시설에서는 개량한복을 착용해도 입장료 및 관람료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조례에서 전통한복 착용자에 대해서만 우대 정책을 실시할 경우 현장 혼란이 우려되는 만큼, 한복의 정의 규정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기영 위원(공주2·국민의힘)은 “한복 착용자에 대해 공공시설의 입장료·관람료 감면과 같은 우대 조치가 한복의 대중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조례를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충청남도 향토사 연구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심사에서 이상근 부위원장(홍성1·국민의힘)은 “향토사 연구자료의 수집 방법을 단순히 무상 기증으로 한정하지 말고, 유상으로 자료를 수집할 가능성도 고려하여 유상 수집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수 위원(천안9·국민의힘)은 향토사 연구 관련 조례 제정이 광역자치단체로서는 첫 사례라고 언급하며 “조례를 통해 향토사 연구의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고 연구의 지속 가능한 계승‧발전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계에서 검증되지 않은 단체에 대한 지원이나 지원금의 중복 지급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도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장헌 위원(아산5·더불어민주당)은 ‘충청남도 웰니스 관광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심사에서 “충남의 웰니스 관광을 성공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품 및 콘텐츠를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웰니스 관광 연구용역 추진 시 웰니스 상품 개발과 홍보 방안이 수립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펴달라”고 강조했다.
‘충청남도 체육시설 관리·운영 조례안’ 심사에서 최광희 위원(보령1·국민의힘)은 “의회에 제출된 조례를 살펴보니 인용된 법규명 오류 및 자치법규 입안 기본원칙을 준수하지 않은 부분이 상당수 발견되었다”며 “교육법무담당관, 조례규칙심의위원회 등 조례 발의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제출된 것은 의회를 경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의회에 제출되는 안건에 대해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질타했다.
‘충청남도 도민고충처리위원회 위촉 동의안’ 심사에서 오인환 위원(논산2·더불어민주당)은 “도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 임기 만료에 따라 위촉 동의안이 제출됐음에도 불구하고 위촉 대상자들의 자격 요건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고 제출되었다”며 “개인정보보호는 필수적이나 동의 과정에서는 위원들의 자격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심사된 안건은 19일 열리는 제350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농수해위, 부여 채석단지‧광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 방문
충남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회는 13일 부여군과 논산시 등 소관 사업 현장을 방문해 사업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 등 의견 청취를 통한 현장 의정활동을 펼쳤다.
농수해위는 먼저 부여군 채석단지 개발 업체인 (유)이스코인더스트리(은산면 소재)에 들러 채석 단지 현장을 확인했다. 또한 광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남면 소재)를 방문해 그동안 추진 현황과 애로사항,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보고 받았다.
농수해위 위원들은 “채석 단지 개발이 주민의 영농과 생활 불편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으며 “광역먹거리지원센터는 지역 농식품 산업 활성화와 농가 소득증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후에는 논산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 들러 딸기 수출을 위한 급속냉동‧선별‧포장 시설을 시찰했다. 이후 농업기술원종자관리소 논산분소에 찾아가 주요 현황을 보고 받고 직원 의견을 수렴했다.
정광섭 위원장(태안2‧국민의힘)은 “농산물유통센터가 원예산업의 통합마케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한 후 “종자관리소는 우량종자 생산‧보급으로 농산물 품질향상과 부가가치를 높여 농가 소득증대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기획경제위원회, 연무안심시장 공설장옥 신축현장 점검
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14일 논산 연무안심시장 공설장옥 신축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연무안심시장 공설장옥은 2020년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에 선정되었으며,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시설현대화를 목표로 2023년 12월 착공해 오는 6월 준공 예정이다.
이날 기획경제위원회 위원들은 신축공사 현장 관계자로부터 공사개요 및 공정률 등 신축공사 전반에 대한 보고를 받고 공설장옥 신축 현장 곳곳을 둘러보며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지윤 위원장(비례·더불어민주당)은 2층 옥상 공간을 둘러보며 “이용객들이 편하게 쉬고 즐길 수 있도록 옥상 공간 활용 방안을 강구해달라”며 “단순한 테이블 의자 세트만 배치하기보다는 벤치 형태의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윤기형 부위원장(논산1·국민의힘)은 “상설장옥 내 화장실 공간이 좁아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공간 확보를 위해 남자화장실은 1층, 여자화장실은 2층으로 층을 분리하는 방법을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이종화 위원(홍성2·국민의힘)은 “시장 이용객 및 노약자들의 이용 편의와 안전 확보를 위해 옥상으로 연결된 계단 내에 안전 바를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기획경제위원회는 연무안심시장 방문에 이어 오후에는 계룡대에 방문해 계룡시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계룡대 주요시설을 둘러보았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