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을 맡고 있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에 대해서는 보도를 통해 접하고 있다”면서도 “파악한 바론 학교당국이나 병원당국에 제출된 사직서는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처럼 의대 교수 사직서 역시 효력이 없다고 보는지 묻는 질의에는 “교수들은 신분이 다양하다”며 “기한의 제한이 없는 전임교수부터 기간을 두고 계약을 하는 다양한 형태의 교수 신분이 있어, 일의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공의 면허정지 행정처분은 당분간 유예될 것으로 보인다. 박 차관은 “유연한 처분이 무엇이냐에 대한 당과의 협의, 의료계와의 대화 과정을 지켜보며 처분 내용을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현재로선 결정된 바가 없다”고 했다.
이어 “이번주 처분이 가능한 전공의들이 20여명 발생하게 되는데, 처분 통지를 한 뒤 수령을 해야 발효가 된다”며 “그동안 예고문도 수령을 거부했기 때문에, 아마 (처분 통지도) 거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당장 이번주부터 효과를 발휘한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박 차관은 “의대 교수들께 당부드린다. 정부를 믿고 대화의 자리로 나와 건설적인 논의를 함께 해갈 것을 촉구한다”며 “전공의들이 한시라도 빨리 의료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