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에 단 한 걸음만 남겨둔 강성형(54) 현대건설 감독이 지난해 나왔던 V리그 최초 ‘리버스 스윕’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1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 3차전 흥국생명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앞서 홈에서 펼쳐진 1⋅2차전 모두 현대건설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 1, 2세트를 내주고도 3~5세트를 내리 따냈다. 이어 2차전 역시 세트스코어 1-2로 뒤졌지만 4, 5세트를 극적으로 이기고 승리했다. 현대선설은 경기 막판 엄청난 집중력으로 흥국생명을 제압했다.
현대건설이 크게 유리한 상황. 하지만 지난해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상대로 V리그 최초 리버스 스윕을 해낸 사례가 있기 때문에 현대건설도 그저 낙관할 수만은 없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리버스 스윕에 대해 “그건 작년 일이다. 지난해와 다른 결과를 얻겠다. 사실 우리가 3차전을 모두 이기라는 법 없다”면서 “긴장을 유지해 리버스 스윕이 안 나오도록 노력하겠다.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 강 감독은 “1차전 경기력이 가장 안 좋았다. 2차전부터는 경기 리듬이 돌아왔다”면서 “이 리듬이 우리가 했던 배구다. 상대가 쉽게 이길 수 없는 팀이기 때문에 오늘 그 경기력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강 감독은 2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펼친 부분에 “흥국생명도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 것이다.연속 5세트라 우리도 부담이 있다”며 “2승으로 앞서고 있기에 1세트를 잘풀어가면 피로도가 상대에게 몰릴 것이다. 1차전이라고 생각하고 차분하게 풀어가겠다”고 경기 계획을 밝혔다.
인천=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