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 함께 50년’ 순천향대서울병원 “미래의료 중심 병원 도약”

‘환자와 함께 50년’ 순천향대서울병원 “미래의료 중심 병원 도약”

기사승인 2024-04-02 15:54:09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이 2일 개원 50주년을 맞았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이날 원내 동은대강당에서 개원 50주년 기념식을 갖고, 근속 및 모범 직원에 대한 표창 수여 등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기념식에선 현재의 위기를 잘 극복해 ‘50년을 넘어 100년을 지속하는 순천향대서울병원을 만들자’는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지난 1974년 성실, 봉사, 연구의 원훈 아래 하늘의 뜻을 받들어 인술을 펼쳐가는 고향 마을을 만들어가겠다는 인간 사랑, 생명 존중의 순천향(順天鄕) 정신으로 향설 서석조 박사(1921-1999)가 개원했다. 우리나라 의료법인 1호이다.

순천향병원을 기반으로 1978년에는 순천향의과대학을 열었고 1979년에는 순천향대구미병원, 1982년 순천향대천안병원을 잇달아 개원했다. 2001년엔 순천향대부천병원을 개원해 각 지역의 거점병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개원 초기부터 영리를 쫓기보다는 지역사회의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한국 사회 전체의 의료수급에 기여하면서 성장했다. 특히 나라의 토대는 2세가 굳건해야 세울 수 있다는 정신으로 모자보건에 관심을 쏟았다. 1978년 모자보건연구소를 설치한 이후 일본과 교류 협력을 갖고 1985년 7월12일 국내 최초의 한국모자보건센터를 설립했다.

1995년에는 소화기연구소를 개소해 1996년부터 매년 두 차례에 걸쳐 복부초음파 진단 및 내시경 초음파 단층촬영술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으며, 1998년 3월에는 소화기병센터를 국내 최초 전문센터로 개설했다. 

2000년 3월에는 수혈을 거부하거나 필요하지 않은 환자를 위해 무수혈센터를 열어 20년 이상 무수혈 및 최소수혈 등 환자혈액관리에 대한 역량을 쌓았다. 2016년부터는 자체 개발한 혈액관리프로그램(PBM, Patient Blood Management)를 도입해 의료진이 혈액을 처방할 때 정말 필요한 수혈인지 사유를 적도록 하고, 적정 수혈 처방 리스트와 환자 혈액 검사 결과가 함께 보이도록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는 생활치료시설을 선도적으로 운영했다. 격리치료시설에 의료진을 파견하고, 재택치료 환자 관리를 위해 용산구, 동작구를 비롯해 관할 구역을 벗어난 지역까지 아우르며 협업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섰다.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때에도 의료진과 행정 직원 등이 밤을 새워 재난 상황에 대응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2022년 3월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인증을 받기도 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을 받았다. 외부에 위탁하던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원내에 설치해 병원 특성에 맞게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신설한 임상시험지원팀(ARO)은 연구비가 적은 연구자들의 임상연구를 지원하는 등 연구자 맞춤형 임상시험수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의료질평가에서 8회 연속 1등급을 받았고, 각종 적정성 평가에서도 1등급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3년 2월 이뤄진 의료기관인증조사에서는 512개 항목 중 511개에서 상의 등급을 획득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관계자는 “최근엔 중환자실, 응급의료센터 확장과 주차장 및 교수 연구 환경개선사업, 유전체센터(NGS) 구축, 첨단재생(세포처리) 의료시설 사업 등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향후 세계 환자를 유치하는 병원, 세계 유수의 병원과 경쟁하는 병원으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유전자, 오믹스,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첨단 맞춤 치료를 지향하고, 사회적 책임과 공유 가치를 창출하는 미래의료서비스 중심의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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