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운영한 '교복 물려주기' 사업으로 연간 4억8000만 원의 경제적 부담 절감효과가 있었다고 9일 밝혔다.
학부모의 가계 부담을 덜어주고 자원 재활용과 나눔문화 확산에도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이번 사업에서는 품목별로는 자켓, 조끼, 셔츠(블라우스), 바지(치마) 등 교복 6423벌이 재활용됐다. 크기가 작아져서 교복을 못 입거나 전학 등으로 추가로 교복이 필요한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었다. 또 학생들에게 불필요한 자원낭비를 줄이고 환경보전과 절약의 가치를 배우는 기회를 제공했다.
교복 물려주기는 학교의 학부모회, 학생회 등이 운영하고 있다. ▲졸업식 교복 집중수거 ▲세탁 및 수선 ▲보관 및 나눔 등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교복나눔 활성화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졸업사진 촬영, 입시 면접 등 교복이 필요한 경우 잔여 교복을 적극 대여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도교육청은 이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기존 교복지원 등 관련 조례들을 통합한 ‘경기도교육청 나눔교복 관리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지난 20일 공포했다.
엄신옥 도교육청 교육복지과장은 “교복 물려주기 사업은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학생의 환경보전 교육에 기여할 수 있다”며 “운영방법 개선 등 제도 정비와 학교 예산의 추가 지원방안을 모색해 교복나눔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