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내 조달시장에서 검증된 유망 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2024년 해외 조달시장 진출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현장에서 제기된 다양한 조달기업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해외 시장별 전략적 지원을 강화하고 수요기반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국내 조달기업 중 88%가 해외시장 진출의지를 갖고 있으며, 조달청의 지원을 받은 ‘해외조달시장 진출유망기업(G-PASS)’이 지난해 거둔 수출 실적도 16억 3,000만 달러 규모로, 전년대비 8.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우선 국제기구를 포함한 해외조달시장의 수요분석을 실시해 유망 조달기업을 발굴하고, 혁신제품 해외실증 등 전략적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수출 대상 및 품목에 따라 시장을 세분화하고, 적합한 조달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전략기업을 집중 발굴해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국제적으로 조달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친환경 기자재, 농식료품, 바이오헬스 소재, 기계장치, 재난안전품 등 5대 분야와 미주지역 진출의 마중물이 될 주한미군 조달시장이을 집중 공략한다.
아울러 국제기구 상위 조달품목으로 비중이 급증하는 의약품 및 식음료 분야를 G-PASS 기업 신규지정 시 우선 발굴할 계획이다.
또 우리 기업 혁신제품을 정부가 먼저 구매해 해외기관에 제공하는 ‘혁신제품 해외 실증사업’은 지난해 12억 원에서 올해 70억 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조달청은 조달기업 실수요에 맞춘 해외조달 특화 바우처를 신설하고, 해외조달 전문인력 양성도 대폭 확대한다.
이를 위해 조달청은 국내 조달기업에게 해외진출 전 단계에서 실수요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해외조달 특화 바우처’를 오는 6월 신설한다.
또 조달기업 수요가 높은 해외조달 전문인력 양성사업 대상자를 기존 청년 및 학생에서 조달기업 재직자로 넓힌다.
이와 함께 조달청은 해외 정부기관과 협력을 강화, 성능 및 품질이 검증된 국내 조달기업의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이달 중 세계 중앙조달기관회의 개최,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와 공동 워크숍 및 전자조달 연수 프로그램 운영, 역대 최대 규모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11월 외교부 및 코트라와 협업해 수출상담회를 추가로 개최키로 했다.
김응걸 조달청 기획조정관은 “최근 역량 있는 국내 조달기업이 해외조달시장 진출의지를 적극 표명함에 따라 효율적인 지원정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개발원조, 재난복구 등 진출기회가 확대되는 글로벌 조달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올해 신설하는 해외조달 특화바우처와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과 더불어 조달청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도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