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간 몸담은 FC서울과 ‘서울 더비’를 앞둔 오스마르(36‧서울 이랜드)가 친정팀에 거듭 감사함을 표했다.
서울 이랜드는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서울 목동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FC서울과 사상 두 번째 ‘서울 더비’를 펼친다.
이번 서울 더비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더비전은 지난 9년간 FC서울에서 뛰다, 올 시즌 서울 이랜드로 이적한 ‘K리그 레전드’ 오스마르를 두고 펼쳐지는 ‘오스마르 더비’이다.
경기를 앞둔 오스마르는 구단을 통해 “기분이 매우 이상하다. 경기 전 예전 동료들을 만나고 인사할 때 어떤 기분일지 모르겠다. 지금 느끼는 감정이 10배, 100배로 증폭될 것이기에, 정말 특별한 경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스마르에게 ‘서울 더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FA컵 3라운드에서 열린 첫 번째 서울 더비에서 오스마르는 FC서울 소속으로 풀타임 출전했다. 당시 서울 이랜드는 원정에서 FC서울에 1-0 승리를 거뒀다.
당시 경기를 돌아본 오스마르는 “솔직히 쉬운 경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도 상대가 같은 마음으로 오기를 바란다. 이랜드가 쉽지 않은 팀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이곳은 우리의 홈”이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오스마르는 “이랜드 강점은 모두 함께 수비하고 공격하는 점이다. 점점 나아지고 있는 만큼 서울 더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오스마르는 친정팀 FC서울과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린다. 아직도 그리워하고 좋아한다는 메시지를 받고 있다”면서 “(FC서울 팬들이) 내가 이적한 것에 대해 나쁜 감정이 전혀 없다. 그 부분에 대해 감사하다”고 거듭 밝혔다.
전 동료들에 대해 오스마르는 “FC서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했지만, 공식 경기에서 상대해 본 적이 없기에 새롭다. 나 자신에 대한 도전이 될 것이다”면서 “서로 준비 잘해서 팬들에게 좋은 경기와 추억, 새로운 스토리를 보여주고 싶다”고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