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하림이 만든 ‘삼계탕’ 유럽 식탁에 오른다

(주)하림이 만든 ‘삼계탕’ 유럽 식탁에 오른다

정부‧전북자치도‧기업이 합심해 유럽시장 첫 수출 성과

기사승인 2024-05-09 15:23:38

전북의 대표적인 식품기업 ㈜하림이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에 힘입어 처음으로 유럽 시장에 수출 성과를 거뒀다.

전북특별자치도는 ㈜하림이 유럽시장(독일)에 삼계탕 7.2톤을 수출하는 성과를 기념해 부산신항에서 수출 선적식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전북에서 생산한 삼계탕 유럽 시장 수출은 국산 축산물에 대한 수입 허용을 유럽연합(EU)에 요청한 지 28년 만에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전북자치도, (주)하림이 함께 이뤄낸 성과로 평가된다. 

앞서 전북자치도는 국산 축산물의 유럽 시장 수출을 위해 ㈜하림과 함께 축산물 검사, 질병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등 수출 검역·위생 협상에 대응해왔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018년과 작년 두 차례에 걸쳐 실사단을 전북자치도와 축산농가, ㈜하림에 파견해 잔류물질 검사체계, 농가 방역실태, 도축·가공 시스템 전반을 조사한 바 있다.

도는 열처리 가금육에 대한 유럽 수출을 위해 지난 2020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국제공인시험기관(동물위생시험소) 인정을 획득, 유럽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했고 올해는 수출제품 안전성 검사비 등 지원을 통해 유럽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림은 미국과 아시아 수출 시장을 개척한데 이어, 유럽연합 첫 수출을 이뤄내며 해외 마케팅에 톡톡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이번 수출이 축산물에 그치지 않고 만두 등 복합식품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향후 연간 2천만 달러(전국기준) 이상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내 주요 가금육 업체는 ㈜하림과 참프레가 소재하고 있고, 이들 기업은 지난해 11월 기준 891톤, 706만 5천 달러(전국 48%)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최재용 전북자치도 농생명축산식품국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유럽시장의 전북산 삼계탕 첫 수출을 시작으로 너겟⋅치킨류를 비롯한 유럽내 인기가 높은 케이(K)-푸드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업체와 적극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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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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