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 맡으러 뚝섬으로 가자”…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첫날 [가봤더니]

“꽃향기 맡으러 뚝섬으로 가자”…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첫날 [가봤더니]

기사승인 2024-05-17 06:00:29
16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시민들이 다양한 정원 감상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6만 평의 뚝섬한강공원이 서울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정원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16일부터 오는 10월 8일까지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원은 한강공원 중 유일하게 물에 잠기지 않는 곳인 뚝섬한강공원으로 선정했다. 투어·문화행사 등이 열리는 본행사는 오는 22일까지다. 이후는 상설 전시로 진행된다.

‘서울, 그린 바이브’를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시민들에게 강과 정원이 어우러진 여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강을 배경으로 한 정원박람회는 처음이다. 면적도 역대 최대 규모다. 이날 찾은 뚝섬한강공원은 국내외 정원 전문가와 기업, 기관, 학생, 시민 등이 가꾼 76개의 정원으로 가득 찼다.

이날 박람회에서는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온 어린아이들이 눈에 띄었다. 아이들은 서울시 마스코트인 해치 인형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공원 곳곳을 누비며 자연을 즐겼다. 외국인, 장애인, 10대부터 70대까지 세대와 국적을 불문하고 시민들의 얼굴에선 웃음꽃이 사라지지 않았다.

이수연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실제로 정원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도심 경관에 비해 20% 이상 우울감이 해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울감이 몰려올 때는 정원에 나와 꽃과 나무를 심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16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시민들이 다양한 정원 감상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곳곳에서는 산책을 즐기는 반려견들의 “멍멍” 소리가 귀를 울렸다. 반려견 토리(3)와 함께 공원을 방문한 김모(65)씨는 “종종 이곳으로 산책을 온다. 자연을 활용해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 줘서 정말 좋다”며 “평소보다 자주 뚝섬한강공원을 방문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외 정원전문가들이 조성한 초청 정원과 작가정원에서는 지난해 서울시 조경상 대상을 받은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와 김영찬 바이런 소장의 ‘앉는 정원’부터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10개 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17개의 기업동행정원에서는 기업의 친환경 사회공헌과 정원 전문기업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다.

시민들이 만든 정원도 있다. 전공 학생들이 만든 ‘학생동행정원’(10개), 시민들이 참여해 만든 ‘시민동행정원’(15개)이 산책로를 따라 마련됐다. 재한외국인이 참여한 ‘글로벌정원’도 있다.

이 국장은 “마을정원사, 기업들과 함께 꾸준히 (정원을) 보완하고 가꿀 것”이라며 “도심 속 정원 문화를 확산하는 세계적인 정원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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