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이아가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한화는 29일 바리아와 계약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7만 달러, 연봉 48만 달러 등 총 55만 달러다.
지난 27일 한화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윈나우’를 선언한 팀 방향성에 맞게 비교적 빠른 타이밍에 외인 교체를 결정했고, 결국 바리아를 품에 안았다.
1996년생 파나마 출신 우완투수인 바리아는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6시즌 통산 134경기(선발 62경기) 출장, 22승32패 평균자책점 4.38 351탈삼진을 기록했다. 한화 구단 내부 평가에서 바리아는 부드러운 밸런스를 바탕으로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 구위는 물론 변화구 활용 능력이 우수하고 뛰어난 제구력을 갖춘 투수로 평가받았다.
특히 2018년에는 선발투수로 출전해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선발 로테이션 공백을 메울 선수로 구단은 기대하고 있다. 바리아는 오는 30일 입국해 메디컬체크 후 31일 저녁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계약을 마친 바리아는 “KBO리그에 꾸준히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선수로 꼭 뛰어보고 싶었다. 기회를 준 한화에 감사하다”며 “팀 승리를 위해 내가 가진 능력을 모두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한화는 22승1무29패로 8위에 머물러있다. 개막 후 10경기 동안 7연승을 달리는 등 8승2패로 단독 1위에 올라 ‘대전의 봄’이 찾아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급격한 내리막을 걸었다.
4월부터 연승 없이 최다 6연패 포함 5번이나 연패를 거듭했고, 지난 23일에는 최하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27일 최원호 감독은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새로 합류한 바리아가 흔들리는 독수리 군단을 반등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