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지난해 국내 기초지자체 중 국제회의를 가장 많이 개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컨벤션협회(ICCA)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국가별·도시별 국제회의 개최 실적 아시아·태평양지역 55위를 기록했다.
국내 기초지자체로는 유일하게 세계 순위에 진입한 것.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본 히로시마, 태국 푸껫 등과 공동 270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아시아·태평양지역 62위, 세계 326위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ICCA는 1963년 설립된 세계 최대 국제 컨벤션 네트워크 데이터를 보유한 전문 국제기구로 매년 통계보고서를 발간, 세계 각국 국제회의 개최 실적 집계·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실적 집계 대상은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국제회의 가운데 3개국 이상, 50명 이상인 회의다. 이는 도시의 글로벌 MICE산업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활용된다.
경주에서 지난해 ICCA 실적 집계 기준 총 7건의 국제회의가 열린 이유는 다양하다.
MICE산업 마스터플랜 수립 후 국제 MICE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유치·개최 잠재 수요를 꾸준히 발굴한 결과로 분석된다.
보문관광단지 내 반경 3km에 집적된 숙박·회의장 등의 인프라, 1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공항 4곳과 KTX‧SRT 등 우수한 교통망도 한몫했다.
2022년 화백컨벤션센터와 보문관광단지 일원 178만㎡가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2027년까지 법정부담금 감면, 관광기금 지원 등의 혜택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는 국제회의 최적화 도시"라며 "앞으로도 양질의 국제회의를 유치해 세계적인 MICE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