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이 새로운 적응증을 모색해 온 ‘누세핀’에 대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샤페론은 염증복합제 억제제인 누세핀을 이용해 심폐 우회술 과정에서 발생하는 호흡부전증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5일 고려대학교 의료서비스혁신연구소와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전했다.
샤페론 측은 “샤페론의 염증복합체 연구에 대한 전문성과 고려대 의료서비스혁신연구소의 의약품 중개 및 임상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미충족 수요가 큰 심장 수술 후 합병증 관리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승주 고려대 의과대 마취과 교수는 “누세핀이 대동물에서 심폐 우회술 시 발생하는 전신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고 혈관 이완을 감소시켜,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관련 내용이 지난해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전미마취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누세핀은 코로나19 폐렴 치료제로 개발돼 현재 다국가 임상 2상까지 진행됐다. 샤페론은 엔데믹으로 코로나19 치료제의 상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누세핀의 새로운 적응증을 모색하고 있다.
샤페론은 체외막 산소화(ECMO) 장치, 최소 침습적 체외 순환 시스템(MiECC), 전통적 체외 순환기(CPB) 등 체외 순환기를 사용할 때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전신 염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치료제를 구상 중이다.
샤페론 관계자는 “최근 체외 순환 중 생기는 염증과 혈전증을 다스리기 위한 기술 연구, 제품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다른 염증성 질환으로 누세핀의 적응증을 확대하고자 하며, 앞으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