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12일 오전 8시 26분께 규모 4.8 진도Ⅴ의 지진이 발생, 전북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본부가 비상1단계를 가동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지진 규모는 지진의 강도를 나타내는 절대적 개념의 단위이고, 진도는 지진의 크기를 나타내는 상대적 개념의 단위다.
전북에서 규모 3.5 진도Ⅴ지진은 지난해 7월 장수에서 발생한 이후 10개월만으로, 1978년 계측이 시작된 이후 전북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 이날 부안에서 발생한 지진이 최대치로 기록됐다.
올해 전북에서 규모 2.0이상 지진은 지난 2월 익산에 이어, 부안에서 규모 4.8 지진으로 2건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의 진도는 부안과 김제, 정읍은 Ⅴ, 고창과 군산, 순창, 익산은 Ⅳ, 전주와 완주, 남원, 임실, 무주, 진안, 장수는 Ⅲ으로 계측됐다.
진도Ⅴ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느낄 수 있고, 창문이 깨지고 불안정한 물건은 넘어지는 정도의 지진이다. 진도 Ⅳ는 실내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고, 주간에 실외에 있는 사람은 거의 느끼지 못하는 정도로 창문이 흔들리고 정차한 자동차도 눈에 띄게 흔들리게 된다,
진도 Ⅲ은 실내에 있는 사람들이 꽤 느낄 수 있는 수준으로, 많은 사람들이 지진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정도의 지진이다.
전북에 현재까지 지진을 느꼈다고 소방과 경찰에 접수된 유감 신고는 119건, 피해접수는 창고 벽 균열 및 주택 유리창 파손 등 3건이 접수됐다.
전북자치도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했고, 14개 시·군이 비상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도는 이날 9시 행안부장관 주재 회의를 갖고, 행정부지사와 도 관련부서와 14개 시군과 지진 상황에 대한 대처를 논의했다.
최병관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는 “기상청과 긴밀한 협조로 추가적인 여진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