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세포를 의학에 활용할 수 있으면 질병이나 외상으로 손상된 장기나 뇌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아체세포가 양서류 등 하등동물에서만 발견된다는 것.
그러나 2022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이 세계 최초로 세포 재생 단백질 ‘데스모플라킨’의 기전을 확인하면서 인공아체세포 연구의 전기를 마련했다.
현재 사용 중인 역분화줄기세포 재생치료제는 환자 체세포에서 만든 '유도만능 줄기세포(iPS cell)'를 필요한 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로, 유도만능 줄기세포가 무한대로 자라면 종양이나 기형종을 만들기도 한다.
반면 인공아체세포는 이미 분화를 끝낸 세포에 유전자나 화합물 형태의 아체세포 유도인자를 첨가, 원하는 세포로 다시 리프로그래밍하는 직접교차분화 기술로 제작할 수 있다.
때문에 이를 적용하면 역분화줄기세포 재생치료제가 초래할 수 있는 종양이나 기형종 생성의 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아체세포 기반 재생치료 기술개발사업을 공모했다.
인공아체세포 활용 재생의학 본격화
생명연은 최근 정부의 인공아체세포 기반 재생치료 기술개발사업 공모 선정에 따라 지난 14일 ‘인공아체세포 기반 재생치료기술개발 사업단’을 신설하고 본격 연구에 착수했다.
생명연 사업단은 2029년까지 420억 원을 들여 재생의료분야 선도기술을 확보해 파킨슨병, 퇴행성 뇌질환 등 현재 치료제가 없는 질환을 극복하는데 혁신적 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허정임 생명연 사업단장은 “이번 사업으로 경제성과 안전성를 갖는 새로운 인공아체세포 유도인자를 발굴, 다양한 질병에 적용할 수 있는 재생치료 기술을 개발해 국민 보건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대덕특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