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와 광주광역시, 전라남도가 호남권역 경제 활성화와 정책 협의를 위해 민선 8기 들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전북특별자치도는 4일 정읍 JB금융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12회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호남권 정책협의회는 지난 2017년 이후 중단됐다가 7년 만에 다시 열렸고, 경제‧산업분야를 중심으로 협력하는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선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북자치도를 비롯한 호남권 3개 시‧도지사는 전국적인 메가시티 공론화 추세에 지역소멸의 위기를 뛰어 넘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결성에 뜻을 모았다.
선언문에는 호남권과 수도권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초광역 교통망을 확충하고, 경제동맹의 핵심인 재생에너지‧이차전지‧바이오‧모빌리티 등 산업분야 신규사업 발굴과 협력에 함께하기로 했다.
또한 지방소멸 위기와 지방재정 위기를 극복하고, 동학농민혁명과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등 호남권 정체성 확보,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위한 초광역 협력체계 구축 등을 위한 국회 입법, 국가예산 확보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호남권 교통망 확충을 위해 고속도로 남북 2축‧3축‧4축 노선 중복에 따라 교통정체가 심화되고, 고속도로 접근이 취약한 지역에 노선 신설과 조정 등 건의를 통해 수도권에 교통 접근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호남권 광역지자체는 지난 6월 3개 시‧도 기획조정실장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열고 정책협의회 협력과제를 협의해 왔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경제 부흥을 위해 초광역자치단체 연합이 필요하다”며 “역사적, 문화적으로 맞닿아 있는 호남권이 경제 분야에 집중적으로 협력하고 재생에너지, 이차전지, 바이오, 모빌리티 등 미래첨단전략산업 육성에 함께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수도권 1극체계를 깨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둡다”며 “수도권 1극체계를 넘어서기 위해 지자체의 경계를 넘어 수도권과 경쟁·발전할 수 있는 단일한 경제생활권을 만들고, 청년이 떠나지 않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광주·전남·전북이 대한민국 초광역협력의 성공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방자치제도를 도입한 지 30년이 되어가지만 지방은 여전히 충분한 자치권을 확보하지 못해 지방소멸 위기에 있다”며 “초광역SOC, 에너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역사문화자원의 연계와 협력을 통해 호남권 관광벨트를 조성하고 공동발전의 동력을 만들어내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읍=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