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수해 현장에 대규모 군부대 인력이 투입돼 긴급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16일 익산시에 따르면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북부권역 일대에 이날부터 육군 제35보병사단을 중심으로 군 장병 1900여명이 투입돼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앞서 시는 전날 신속한 수해 복구를 위해 민·관·군 간담회를 열고 관련 세부 내용을 협의했다. 육군 제35보병사단은 폭우로 인한 통합지원에 집중하기 위해 이달 15~19일로 예정됐던 화랑훈련도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군은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망성면과 용안면, 용동면 일대를 집중 작전 지역으로 선포하고 인력을 투입, 큰 비에 휩쓸려 하천에서 유입된 토사와 수확할 수 없게 된 농작물을 제거하고 침수된 주택과 농가 시설 내부 쓰레기를 치우는 등 긴급 복구 작업을 수행한다. 

시는 군부대에서 대규모 인력 투입으로 복구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익산시자원봉사센터가 운영하는 밥차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식사와 간식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제35보병사단 관계자는 “폭우로 상처를 입은 국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피해 복구작업을 돕겠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군 장병들이 폭염 속에서도 실의에 빠진 폭우 피해 주민들을 도와 복구 작업에 나서줘 감사하다”면서 “고된 복구 작업에 어려움이 없도록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35사단을 비롯한 전북지역 군 장병들은 지난해 익산시가 폭우로 인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을 당시에도 복구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수해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도와 지역민들에게 위로를 안겨줬다. 

익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