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동구 추동 일원에 신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대응을 위해 23일 대청호자연생태관에서 산하 국립산림과학원과 대전시, 충북 청주시·보은군·옥천군 등 인접 지자체, 금강유역환경청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중앙방제대책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18일 한국임업진흥원 재선충병모니터링센터는 해당 지역에서 재선충병 감염 의심목을 발견, 국립산림과학원에 진단을 의뢰한 결과 의심목 3그루가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을 최종 확인됐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에 기생하는 재선충이 소나무의 수액 이동통로를 막는 것으로, 감염된 소나무는 100% 고사한다. 실제 1988년 부산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처음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피해를 입은 소나무는 1500만 그루에 달한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소나무 개별 약물주사와 항공방제 등을 실시하고, 발병 지역은 확산을 막기 위해 주변 나무를 제거하는 모두베기로 대응하고 있다.
이번에 발병한 지역은 대청호 취수탑이 있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이날 대책회의 참석자들은 소나무재선충병 감영경로 파악을 위한 합동 역학조사를 준비하는 한편 상수원보호구역을 고려한 대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은 관계기관 공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조치와 참여가 중요하다”며 “확산과 추가피해를 막기 위해 철저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