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불법현수막 게시 선문대에 “떼라” 공문

천안시, 불법현수막 게시 선문대에 “떼라” 공문

흥타령춤축제 안내 무시...축구부 우승 알려
지난해 말 천안 곳곳에 ‘신입생모집’ 내걸어

기사승인 2024-07-24 15:18:08
아산 선문대가 최근 천안 갤러리아백화점 인근 불당터널 입구에 선문대 축구부 우승 소식을 전하는 불법현수막을 부착하는 등 지난해부터 천안 곳곳에 현수막을 게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천안서북구청은 24일 선문대에 “옥외광고물법 위반한 불법 현수막을 제거하라”는 행정처분 사전 통지문을 발송했다.

선문대는 특히 천안시민 대상으로 홍보하는 시 기관들 공공행사 현수막을 가린 채 학교 소식 현수막을 상습적으로 내걸어 시민 원성을 사고 있다.

불당터널 현수막의 경우 천안 최대행사인 흥타령춤축제 전국춤경연대회 참가팀 모집 부분을 가린 채 선문대 축구부 우승을 알렸다.

지난 22일 천안 갤러리아백화점 인근 불당터널 입구에 천안흥타령춤축제 안내 내용을 가린채 선문대 축구부 우승 현수막이 붙어있다. 사진=조한필 기자




선문대가 행정처분 소식에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자, 24일 가려졌던 흥타령춤축제 전국춤경연대회 참가팀 모집 내용(오른쪽)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조한필 기자







지난해 12월 말에는 선문대가 왕복8차로 번영로 육교에 붙은 천안시의회 시민초청 음악회 안내 위에 신입생 모집 현수막을 붙였다. 이 때문에 천안 시민들은 이 음악회가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 몰라 불편을 겪었다. 당시 선문대는 이곳뿐 아니라 천안 곳곳에 같은 현수막을 게시했다.

천안 모 대학 관계자는 “천안에 4년제 대학 7곳이 몰려있지만 어느 대학도 시내 간선도로 육교나 터널 위에 현수막을 붙이지 않는다”면서 “천안 대학들은 서로 자제하는 일을 아산 본교 대학이 천안시내서 버젓이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말 선문대가 천안 번영로 육교의 천안시의회 행사 홍보 현수막 위에 신입생 모집 현수막(오른쪽)을 내걸었다. 사진=조한필 기자


조한필 기자
chohp11@kukinews.com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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