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에 따르면 환경부는 30일 오후 방산면 수입천 상류 고방산 일원 다목점댐 등 전국 14곳에 기후대음댐 후보지를 발표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과 기관, 단체들이 긴급 모임을 갖고 정부 발표에 강력 대응키로 했다.
후보지인 방산면 이장단과 주민들은 이날 면사무 회의실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댐건설반대위를 구성하고 투쟁 수위를 높혀 나가기로 했다.
양구군의회(의장 정창수)도 긴급 의원간담회를 개최하고 집행부로부터 환경부 댐개발계획 추진경위 등 설명을 듣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정창수 의장은 "이번 댐건설계획 발표는 지방의 의견과 지역 주민의 생활권을 무시함은 물론 양구군의 존립권을 위협하는 중앙 수도권 중심의 행정계획"이라며 "빠른 시일내 임시회를 개최해 군민 의견 수렴과 집행부 의견을 받아 적극 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규 댐 예정지인 방산면은 두타연 계곡이 위치한 곳으로, 두타연은 60여 년간 민간인 출입 통제 지역으로 생태환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DMZ 희귀 동식물을 쉽게 관찰할 수 있으며, 천연기념물인 열목어와 산양의 최대서식지로도 알려져 있다.
양구군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은 두타연은 현재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2017년 9만 5천여 명이 방문하는 등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