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36)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 도전이 무위로 끝났다.
9일(한국시간) IOC는 전날 프랑스 파리의 2024 파리 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선수 위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박인비는 이번 선거에 나선 29명 중 18위를 기록하며, 당선자 4명에 들지 못했다. 박인비의 투표수는 590표다.
이번 선거에서는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1만여 명의 선수들 투표로 임기 8년의 IOC 선수위원 4명을 뽑았다. 전체 1위는 미국의 육상 스타 앨리슨 필릭스이 득표수 2,880표로 차지했고, 킴 부이(체조·독일·1,721표), 제시카 폭스(카누·호주·1,567표), 마커스 대니얼(테니스·뉴질랜드·1,563표)이 그 뒤를 이으며 새 IOC 선수 위원으로 선출됐다.
우리나라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태권도의 문대성이 첫 IOC 선수위원으로 당선된 이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탁구 유승민이 연달아 IOC 선수 위원 선거에 뽑혔다.
박인비는 지난해 8월 사격의 진종오, 배구의 김연경 등을 제치고 IOC 선수위원 후보로 뽑혀 한국 역대 올림피언 중 3번째 IOC 선수위원이자 최초의 여성 IOC 위원에 도전했다.
박인비가 낙선하면서 이제 한국의 IOC 위원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2명으로 줄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의 IOC 선수 위원 임기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만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