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과거 경영 체제의 잘못된 관행 단절에 나선다.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통해 주주와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남양유업은 클린컴퍼니 도약을 위해 ‘준법·윤리 경영 강화’를 골자로 한 고강도 쇄신안을 내놨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남양유업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오너가인 홍원식 전 회장과 경영권 분쟁 끝에 지난 1월말 남양유업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60년 오너 경영 체제를 종결했다.
먼저 남양유업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선진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재무·회계 분야 불법 이슈를 예방하기 위한 ‘오디트 서비스’와 회사 자금 관리 강화 및 자금 사고 예방을 위한 임직원 규칙, 회사 보안 강화 및 정보 자산 보호를 위한 임직원 규칙 등이다.
이를 통해 회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최소화하고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자율적 내부통제가 정착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상 거래나 부적절한 행위를 탐지하며 컴플라이언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체계적인 내부통제 기준인 ‘준법통제기준’을 제정해 상시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 또 임직원 및 이해관계자가 상시 상담하고 위반 사항을 제보할 수 있는 윤리경영 핫라인 제보 채널도 활성화한다.
공정하고 깨끗한 기업문화를 위한 윤리강령도 제정한다. 실천을 위해 직무 관련 청탁 및 금품 수수·제공 등 부패방지, 공정거래 및 국제거래 관련 법규 준수, 회사 비밀정보 사용·관리 및 보안 등 임직원 행동 지침 사항을 마련했다.
남양유업은 이 같은 준법 윤리 경영 쇄신을 위해 최근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지난 5월 대표집행임원 직속의 ‘준법경영실’을 신설, 실장으로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 이상욱 전무를 영입했다. 또 관리·감독 강화를 위해 ‘준법지원인’ 직급을 기존 팀장에서 임원으로 격상, 이 전무를 준법지원인으로 선임했다.
이달 중 준법·윤리 경영을 감독할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도 설치한다. 외부 전문가 참여를 통해 위원회가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남양유업의 준법·윤리 경영 정책 및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을 검토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준법 감시 역할을 하는 등 컴플라이언스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상욱 남양유업 준법경영실장은 “준법경영에 관한 규범과 체계를 정립해 비윤리적 불법 이슈를 사전에 예방하고, 임직원의 위법·비윤리 행위 적발 시 행위자 신상필벌 및 관리자 관리 책임은 물론 법적 책임에 대해 예외 없이 무관용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준법 윤리 경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임직원 준법의식과 청렴 감수성을 제고하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해 고객에게 신뢰받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