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법정 경제단체인 전주상공회의소에 견줄만한 대규모 경제단체가 전북 전주에서 공식 출범을 알렸다.
기업하기 좋은 전북특별자치도 실현과 기업애로 해소 지원을 위해 출범한 ‘전북특별자치도 기업사랑 도민회’(회장 윤방섭)가 20일 창립총회와 함께 회장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외연확장에 나섰다.
전북지역 경제인들의 단체인 전주상공회의소가 단합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비판적인 여론이 상당한 가운데 규모에 있어 뒤지지 않는 민간단체가 출범하면서 두 단체의 관계설정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직전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이 신규 단체 회장을 맡아 치열한 파워게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다.
새로 출범한 기업사랑 도민회 초대 회장으로는 회원들로부터 추대된 삼화건설사 윤방섭 대표가 선출됐다. 직전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고, 재선 도전에 실패한 윤 회장은 이번 신규 단체 출범에 1억원의 사재를 출연하고, 회의실과 사무실을 제공하는 등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범식 행사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을 포함해 전북지역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앞서 지난달 26일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은 기업사랑 도민회는 같은달 29일 대의원총회를 열고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했고, 이날 창립총회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현재 500여명의 기업인이 회원으로 참여해 활동하고 있고, 전북지역 14개 시·군에 지부를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연내 1천명, 향후 2천명 회원 확보를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기업사랑 도민회는 ‘기업에게 사랑을, 도민에게 행복을’ 슬로건으로 회원 간 공동체 커뮤니티 사업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져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효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윤방섭 회장은 “기업사랑 도민회는 정부와 지자체 보조를 받지 않고 설립된 순수 민간단체로, 불과 두 달 만에 500여명에 달하는 기업인이 동참한 것은 우리의 역할이 시대 흐름에도 맞고, 지역사회에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어떠한 정치적 이슈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직 도민의 이익과 회원 기업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단체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