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전공의 대표 “전공의 사직, 개인의 선택…독재·탄압만 남아”

박단 전공의 대표 “전공의 사직, 개인의 선택…독재·탄압만 남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참고인 조사
“경찰 조사까지 받아야 하는 이유 모르겠다”

기사승인 2024-08-21 11:14:01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들이 전공의 집단 사직을 사주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고자 경찰에 출석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은 개개인의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21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협 사주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전공의 개개인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경찰 조사에서 어떤 혐의를 소명할 생각인지 묻는 질문에 박 비대위원장은 “제가 병원을 떠난 지 반년이 지났는데 이제 와서 경찰 조사까지 받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대한민국에서 공정과 상식은 사라지고 독재와 탄압만 남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한 사람으로서 자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조사 잘 받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전공의와 의대생만으로 구성된 정책자문단을 출범한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월부터 임현택 의협 회장과 김택우 전 의협 비대위원장, 주수호 전 비대위 홍보위원장, 박명하 전 조직강화위원장 등 의협 간부 6명을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 업무방해 교사 및 방조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이들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자발적 행동이라고 주장하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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