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9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을 찾아 이종찬 광복회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경기도 독립기념관(도립) 건립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종찬 회장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로 광복회의 큰 힘이 된다”며 “광복회 안에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가칭)를 만들어 입지 등을 경기도에 건의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이날 “최근 쪼개진 광복절 행사를 보면서 안타까웠다”면서 “그럼에도 이종찬 회장님이 나라의 어른으로서 중심을 잡아주고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셔서 든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제대로 된 역사를 만들고, 독립운동을 선양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배석한 광복회 간부들은 “천안의 독립기념관이 수도권에서 너무 멀어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수도권에 최초로 독립기념관이 만들어진다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독립기념관으로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 간부는 “천안의 독립기념관에는 역사를 왜곡해온 독립관장이 들어왔기 때문에 새로운 독립기념관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김동연 지사는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가장 존경하는 한 분”이라고 말하면서 “지사님처럼 올바르게 판단하시는 분이 광복회원들에게도 귀감이 된다. 실제 광복회 경기지부가 가장 활동이 활발하다”고 했다. 이어 광복회 안에 위원회를 만들어 김 지사가 밝힌 경기도립 독립기념관을 건립을 위한 입지선정 등을 경기도와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 회장은 자신의 저서 ‘숲은 고요하지 않다’를 김 지사에게 선물했다.
수원=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