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 “VIP 대접받는 권력자들 정책 결정에 화 난다”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 “VIP 대접받는 권력자들 정책 결정에 화 난다”

김유영 대표, 11일 경찰 참고인 조사 출석
“소아마취 전문의 꿈꿨지만 접어”

기사승인 2024-09-11 11:28:46
김유영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가 “어디가 아파도 상급병원에서 VIP 대접받는 권력자들이 의료정책을 결정하는 게 화가 난다”고 비판했다.

김유영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는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에서 예정된 참고인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대표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공의 집단 사직 교사 혐의와 관련해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를 상대로 진행되는 경찰 참고인 조사는 이번이 네 번째다.

김 대표는 “소아마취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를 꿈꿨지만 그 꿈을 접었다”고 했다. ‘전공의 사직이 개인의 선택이라는 다른 전공의 대표들의 주장에 동의하는지’에 대한 물음엔 말을 아꼈다.

경찰은 지난 2월부터 전공의 집단 사직을 사주했다는 혐의로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들을 수사하고 있다. 지난 5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를 시작으로 9일 김은식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와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가 경찰에 출석했다. 지난달 20일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의협에선 임현택 회장과 김택우 전 비대위원장, 주수호 전 비대위 홍보위원장, 박명하 전 조직강화위원장 등이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 업무방해 교사 및 방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자발적 행동이라고 주장하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의협 전·현직 간부들이 전공의들의 이탈을 주문하거나 지시 또는 지지해 전공의 수련병원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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