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형병원 간호사 신규 채용 재개…“내년 현장 배치”

수도권 대형병원 간호사 신규 채용 재개…“내년 현장 배치”

건국대병원·고려대안암병원 등 8곳

기사승인 2024-09-12 12:36:45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가 진료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의료공백 사태로 대형 병원들이 경영난에 직면하면서 멈춰 섰던 신규 간호사 채용이 11월에 재개된다. 선발된 신규 간호사들은 내년에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대한간호협회(간협)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8곳이 오는 11월 셋째주부터 3주간(11월18일~12월8일) 신규 간호사 채용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간협은 보건복지부와 함께 하반기 신규 간호사 채용이 시행될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들과 지속적인 논의와 소통을 진행해왔다.

내년 신규 간호사 채용에 나서는 8개 병원은 건국대병원, 고려대구로병원, 고려대안암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이대목동병원이다. 이들 병원들은 향후 채용 일정과 규모를 확정해 관련 계획을 공지할 예정이다. 다른 의료기관들도 현재 채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그동안 의료공백 사태 장기화에 따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중 강북삼성병원, 중앙대병원 2곳을 제외한 다수의 병원이 상반기 신규 간호사 채용을 보류해왔다. 신규 간호사로 선발됐음에도 간호사 국가시험에 합격한 후 9개월째 발령을 받지 못하고 계속 기다리는 이들을 영국의 간호사 나이팅게일에 빗대어 ‘웨이팅게일’이라고 불렀을 정도다.

간협은 이번 결정으로 간호사들의 구직난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탁영란 회장은 “지난 2월 전공의 이탈 후 병원들이 병상 가동률 감소 등을 이유로 신규 간호사를 발령 내지 않아 간호사들이 고용 절벽에 내몰리는 상황이었다”면서 “병원들이 올해 신규 간호사 발령과 함께 내년에 발령되는 간호사 채용을 재개해 취업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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