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3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HPSP 등 반도체 제조사 연간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를 낮췄다.
삼성증권은 이날 반도체 산업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28만원에서 24만원으로, HPSP는 4만6000원에서 4만원으로 낮췄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삼성전자(46조원→39조원)와 SK하이닉스(24조2000억원→23조2000억원) 모두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반도체 기업 3분기 이익은 예상 대비 다소 약하다”며 “인공지능(AI) 지출은 여전히 강하지만 전통적인 스마트폰, PC와 같은 디바이스 수요가 개선되지 않고 있고, 2023년 공급과잉 때 산 가격에 재고를 축적한 고객은 재고를 소진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다만 AI칩 수요 약화 현상이 관찰되고 있지만 큰 방향성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언급했다.
삼성증권은 “아직 AI 투자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유발할 수 있는 증거인 기술 발전 속도 둔화나 AI 서비스에 대한 낮은 소비자 수용성 등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상업화 지연 리스크는 주가에 그간 반영돼왔고 바람의 방향은 바뀌지 않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초기 플랫폼 장악을 위한 경쟁적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시장 확대 가능성에 더 높은 가치를 여전히 부여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