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 인하, ‘지방·비 아파트’ 회복 신호탄 전망

미 금리 인하, ‘지방·비 아파트’ 회복 신호탄 전망

기사승인 2024-09-19 14:26:50
쿠키뉴스 자료사진. 

서울 중심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금리 인하 가 부동산 회복기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과열기에 접어든 서울보단 지방과 비 아파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과 함께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나서며 한국은행의 10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연준은 9월 17∼18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에서 4.75∼5.0%로 0.5%p 낮췄다.

부동산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에 이미 들썩이고 있다. 9월 둘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23% 올라 25주 연속 상승했다. 전주(0.21%)보다 상승 폭도 커졌다. 서울은 대출 규제 영향에 8월 셋째 주부터 3주 연속 상승 폭이 줄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방은 기간 0.01% 하락해 한파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금리 인하 시 회복기에 접어들지 못했던 지방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주택시장에선 금리변수보다 대출변수의 영향이 더 높다”며 “집값이 비싸 대출을 껴야 하기 때문에 지방보다 대출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가격이 덜 오른 지역이나 상품에는 단비가 될 수 있다”며 “서울 외곽이나 경기, 인천, 지방과 빌라, 상가 등 비 아파트 거래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도 “금리 인하 시 집값이 오를 수 있는 기대감이 작용할 확률이 높다”며 “매물이 잠기거나 상황을 보며 팔려고 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특히 지방은 바로 회복되진 않더라도 가격 하락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매도자는 집값을 덜 싸게 내놓으며 시장 회복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 서울 외곽이나 경기지역도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건설업계에서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집값이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높은 금리가 걸림돌로 작용했다”면서 “금리가 떨어지면 시장이 확실히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