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가을 수놓는다”…신라문화제, 28일 ‘팡파르’

“경주 가을 수놓는다”…신라문화제, 28일 ‘팡파르’

예술제·축제 ‘이원화’
개막식 장소 월정교서 대릉원으로 ‘변경’
신라복판타지 패션쇼 ‘첫선’
스마트 QR 주문·결제 시스템 ‘시범 운영’

기사승인 2024-09-23 10:36:13
지난해 개막식 드론쇼 모습.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축제인 ‘신라문화제’가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는 예술제와 축제로 이원화된 지 세 번째를 맞아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축하하고 성공 개최 기원을 담아 축제 품격을 끌어올렸다.

신라예술제는 28~29일 경주 예술의 전당 일원에서 펼쳐진다. 신라문화제는 다음달 11~13일까지 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선사한다.

개막식 장소 ‘변경’…신라복판타지 패션쇼 ‘기대’ 

올해 신라문화제 개막식은 대릉원에서 열린다.

이는 지난 2년간 월정교 수상 객석에서 진행됐던 화백제전의 하천 지반 등 안전상 문제 우려에 따른 조치다.

화백제전을 대신해 ‘신라복판타지 패션쇼’가 첫선을 보인다.

신라 스토리를 담은 슈퍼모델 100명의 신라복쇼와 함께 미디어아트, 라이트쇼, 드론 등을 결합한 멀티미디어쇼로 진행된다.

핵심 전략은 황리단길을 찾아오는 국내외 관광객을 대릉원 안으로 끌어들이고 다시 봉화대로 퍼져나가게 해 ‘황리단길~대릉원~중심상가’를 잇는 새로운 축제 관광벨트를 구축한다는 것.

지난해 봉황대 그늘 아래서 휴식을 즐기는 방문객들 모습. 경주시 제공

지역 상권과 동반 성장하는 ‘상생형 축제’

신라문화제 기간에만 즐길 수 있는 야시장인 ‘달빛난장’이 봉황대 광장, 금관총 일원 등지에서 펼쳐진다.

판매 공간은 3개 구역, 41개 규모다.

감성판매존은 나무부스·파티라이트를 활용한 공간으로, 모던판매존은 네온을 활용한 공간으로 각각 꾸려진다.

금관총 일원에는 푸드트럭존을 신설, 스마트 QR 주문·결제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

취식 공간도 3개 구역, 190개 규모로 마련됐다.

차도 위 노란색 파라솔을 설치한 레트로가맥존 등 방문객이 축제장에 오래 머무르며 소비할 수 있게 준비했다.

2022년 실크로드 페스타 현장 모습. 경주시 제공

색다른 볼거리·즐길거리 ‘가득’

‘실크로드 페스타’에는 해외 2개팀을 포함해 전문거리 예술팀 30개팀이 참가, 70회 공연을 갖는다.

봉황대 광장 등 7곳에서 공중극, 서커스, 마임, 마술, 버블쇼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친환경 체험공간과 반려견 동반 구역도 신설됐다. 

친환경 체험공간인 ‘그린어스 존’에선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체험부터 멸종위기 동물 캐릭터 에코백 제작까지 가능하다. 

반려견 동반 구역은 반려견 TV를 관람하고 미로 체험을 하는 등 이색 즐길거리로 채워진다.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화랑 힙합 페스타’에는 비와이, 비오, 자이언티 등 가장 핫한 출연진이 무대를 채운다.

지난해 열린 화백제전에서 대화랑으로 분한 주낙영 시장이 세속오계 교지를 낭독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시민축제단, 성공 ‘앞장’

‘시민축제단’은 신라문화제 성공을 이끄는 새로운 힘이 될 전망이다.

공개모집을 통해 축제 SNS홍보단(시민 서포터즈) 207명, 실크로드 페스타(시민 프로듀서) 85명, 친환경 그린리더(화랑원화단) 48명이 나선다.

시민 서포터즈는 SNS를 통해 신라문화제와 시정 홍보활동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민 프로듀서는 생활문화, 체험예술, 마을축제로 팀을 나눠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시민들과 함께 호흡한다. 

화랑원화단은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친환경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축제 기간 친환경 체험‧전시, 축제장 플로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신라문화제를 통해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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