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미제출, 국회와 국민 무시”…정몽규 “변호사와 상의”

“자료 미제출, 국회와 국민 무시”…정몽규 “변호사와 상의”

24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기사승인 2024-09-24 11:27:26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본격적인 국정감사 시작을 앞두고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전체회의에서 자료 제출이 주요 문제로 제기됐다.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체위 현안질의가 이뤄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등이 현안질의 증인‧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증인으로 자리했다. 오전에는 자료 미제출을 두고 질타가 이어졌다. 개인정보를 이유로 요구받은 자료 대다수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자료 미제출을 지적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공통 질의 자료 129건 중 절반 이상이 개인정보 보호 등 이유로 제출되지 않았다”며 “홍명보 감독과 계약 기간, 역대 감독들의 연봉과 계약 기간 등 기본적인 자료도 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국가대표 감독 선임과 관련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 임시 감독 선임 과정에 관한 회의록은 기본”이라며 “축구협회는 보도자료 링크 한줄만 보냈다.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고 이 사안에 대해 전혀 바로잡거나 협조할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몽규 회장은 쏟아지는 의원들의 지적에 “개인정보 보호법상 변호사와 상의해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보다 국정감사 자료제출이 더 우선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전재수 문체위 위원장은 “통상 현안 질의에는 증인 채택을 하지 않는다”며 “오늘 증인 채택이 이뤄진 건 국민들의 요구이므로, 성실하게 답변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정보 보호법 취지에 맞춰 개인 정보에 해당하는 내용은 가리고 제출하며 된다”며 오후에 제출할 것을 촉구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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