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쓰고 춤추면 세계인도 ‘탈랄라’…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열기 ‘후끈’

탈 쓰고 춤추면 세계인도 ‘탈랄라’…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열기 ‘후끈’

기사승인 2024-09-30 09:16:24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대동난장에 공연자와 관람객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춤을 추고 있다. 안동시 제공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개막 4일째를 맞아 축제의 열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 공연단 참가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안동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축제가 시작된 지난 27일 개막식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개막식은 △ 길놀이와 식전 공연으로 구성되는 식전 행사 △ 내빈소개와 함께하는 개막선언 △ ‘그믐 아래, 탈이 났다’ 주제공연 △ 사상 최대, 최다 외국 공연단과 국내 공연단의 콜라보로 시작하는 대동난장 등을 통해 축제의 열기를 끌어 올렸다.

주제공연은 △ 홍염의 순간(티 없이 맑은 곳에 홍염이 내비치고 창조가 이뤄졌다) △ 지혜의 빛(어둠의 적막 가운데, 지혜의 빛이 세상을 비춘다) △ 오방의 탈(지혜의 빛이 세상을 비추니, 오방의 탈이 모습을 드러낸다) △ 순백의 태동(밝음은 어둠을 이기고 순백의 탈을 세상에 만드니, 곧 모두가 다시 태어나기에 이르렀다) △ 그믐 아래 탈이 났다(세상의 모든 지혜들이 이곳으로 모였다. 그믐 아래 탈이 났다)의 다섯 마당을 통해 ‘탈과 탈춤으로 세계인이 하나가 됨’을 알렸다.

탈춤공원에서 진행되는 ‘탈춤 따라 배우기’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공식댄스 ‘탈랄라 배우기’는 단연 인기다. 인간문화재에게 배우는 하회별신굿탈춤과 공식댄스 탈랄라댄스는 관광객, 외국인과 아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탈랄라댄스는 축제의 모태가 된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여러 동작 가운데 쉬운 동작 여섯 가지를 조합해 만든 춤이다. 이 춤은 ‘탈춤추세’ 음악에 맞춰져 축제의 모티브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백종원 대표와 지역 상인이 협력해 조성한 먹거리터에 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 관람객들이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있다. 안동시 제공

이색적인 시민기획공모 프로그램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축제장 일원에서는 ‘이매를 찾아라’가 진행된다. 행사장 내에서 이매탈을 쓴 캐릭터를 찾아 사진을 찍고 SNS에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매탈의 마지막 부분을 찾아서’는 축제장 내 부스에서 반려동물 및 관광객을 대상으로 어플 게임을 진행한다.

30일부터는 주민자치프로그램 경연대회가 열린다. 지역 24개 읍·면·동이 3일에 걸쳐 참가하며 그간 주민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아낌없이 보인다. 이어 원도심퍼레이드와 대동난장이 벌어지고 경연대회 시상식 이후에는 아랑고고장구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탈춤공연장에는 극단탱고마당극 ‘오마이탈’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일본, 스리랑카, 튀르키예, 우즈베키스탄의 공연, 강릉관노가면극과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이 이어진다.

이외에 먹거리 존에는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지역 음식점 상인들과 저렴하면서 다양하고 맛있는 탈춤축제 만의 음식을 선보인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평범한 행사가 아니라 지역의 풍부한 전통·문화관광자원이 녹아 있으면서도 재미와 감동이 있는 축제”라며 “열흘간 펼쳐지는 환상적인 축제를 찾아 일상생활의 걱정은 훌훌 털어버린 채 탈을 쓰고 신명 나게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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