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 “日 소도시 열풍, 한국인 맞춤 서비스로 N차 관광객 잡겠다”

호시노 “日 소도시 열풍, 한국인 맞춤 서비스로 N차 관광객 잡겠다”

호시노 리조트 韓 방문객 138%↑…소도시 예약률도 63%↑
“한국에 팝업스토어 세우고 한국인 직원 채용 1.5배 늘릴 것”

기사승인 2024-10-07 16:36:21
7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호시노 요시하루 호시노 리조트 대표이사. 사진=심하연 기자

“한국은 여행 비즈니스에서 핵심 국가입니다. 호시노 리조트는 한국 고객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강화하겠습니다.”

올해로 창립 110주년을 맞이한 일본 최대 호텔&리조트 브랜드 호시노 리조트 그룹이 한국 여행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열린 호시노 리조트 간담회에서는 그룹의 호시노 요시하루 대표이사를 비롯해 리조트 산하 마케팅 담당자들이 참석해 각 브랜드에 대한 소개와 함께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한 다양한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호시노 리조트는 “여행을 즐겁게 하다”를 핵심가치로 하여 4대 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글로벌 리조트 그룹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어진 관광 산업의 위기 속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고 직원 채용을 이어가며 호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호시노 리조트는 호텔을 지역에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관문으로 본다. 목적, 연령, 동반자 등 다양한 유형에 맞게 여행의 즐거움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5개의 다른 컨셉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방일 외국인 2507만명 중 한국인은 27.8%(695만 명)로 가장 많다. 그러나 한국에서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은 3박~4박정도로 비교적 짧게 여행하기 때문에, 숙소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고 호시노 리조트는 설명했다. 이승헌 호시노리조트 글로벌 마케팅 담당은 “한국에서 브랜드 인지도는 대만, 중국, 미국, 유럽 등 다른 나라 대비 높지 않은 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엔 오사카, 도쿄 등 대도시 위주의 관광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를 길게 여행하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호시노 리조트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여름 성수기에 리조트를 방문했던 한국인 관광객의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8% 정도 증가했으며, 소도시에 위치한 시설들의 예약률도 63% 증가했다.
 
일본에 위치한 호시노 리조트 객실 전경. 호시노 리조트

호시노 리조트 측은 “팬데믹 이후 한국 내 여행 트렌드가 가성비를 넘어 휴식을 위한 럭셔리한 여행, 특별한 경험을 위한 소도시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도시 전체를 하나의 리조트로 보고 지역 커뮤니티와 협업해 다양한 로컬 액티비티를 즐기고 현지 식재료와 특징을 여유롭게 경험할 수 있다”며 “이런 스타일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시노 리조트는 도시 관광 호텔인 OMO(오모)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홋카이도, 도쿄, 오사카 등에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일본 내에서도 3대 야경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하코다테에 OMO(오모) 브랜드를 신규 오픈하기도 했다. 

현재 호시노는 한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 이에 한국인 관광객을 고려한 다양한 서비스 강화 및 프로모션을 계획 중이다. 먼저 토마무 운해 테라스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한국 팝업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브랜드와 지역별 액티비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위해 작년 대비 올해 한국인 직원 채용을 1.5배 늘렸고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호시노 대표이사는 “한국 여행객들은 여행에 대한 수요와 애정이 매우 높고 새로운 여행에 대해 열려있어 지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설을 지향하는 저희와 연결되는 부분이 많다”며 “한국 여행객들이 숙박시설에 대한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여행 전반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진화시키고 규모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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