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화천군 사내면 소재 한 양돈농장에서 신고된 ASF 의사환축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이날 오후 8시 양성으로 최종 확진됐다.
이번 발생은 지난해 5월 철원 발생 이후 5개월만으로 도내서는 올 들어 2번째, 전국에서는 아홉 번째 사례다.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3504마리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14일 오전부터 긴급 살처분을 벌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즉시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 및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화천군과 인접 5개 시‧군(강원 철원·양구·춘천, 경기 가평·포천) 소재 축산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서는 15일 오후 8시까지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발생농장 반경 10㎞ 내 방역대에 있는 양돈농장 6곳,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 18곳에서는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멧돼지로 인한 추가 발생 위험이 여전히 높은 엄중한 상황"이라며 "가용한 모든 방역자원을 총동원해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천지역에서는 10개 양돈 농장에서 1만8895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도내서는 193개 농장에서 51만8706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ASF 발생으로 살처분되는 돼지는 전체 사육 마릿수의 0.03%에 그쳐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