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인제군에 따르면 동서고속철도의 개통으로 방문객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용대리 일원을 기존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대규모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가을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북면 용대리 일원은 거대한 정원으로 탈바꿈한다. 군은 2027년까지 총사업비 195억원을 투입해 용대관광지 부지에 15ha 규모의 지방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방정원은 온실, 생태관광 지원센터, 테마정원, 작가정원 등으로 구성되며, 용대리는 주민주도형 마을정원화 사업을 통해 마을 전체가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에 가을꽃축제 홍보와 지방정원사업의 주민참여 유도를 위해 이달 말까지 용대리 만해마을 인근에 작가정원 2개소를 시범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유명 정원작가 2명이 참가해 리틀포레스트, 인제 식물학자의 실험실이라는 주제로 개소당 300㎡ 규모의 정원이 조성되며, 분기별로 시기에 맞는 계절꽃을 활용해 다채로운 경관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용대리 일원에 내년까지 스마트 기술과 관광요소를 접목해 첨단 스마트 관광인프라를 구축하는 스마트 관광도시도 조성사업도 본격화된다.
군은 총 사업비 95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구축, 스마트 관광센터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으로 이달 중 세부사업 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거쳐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역세권 개발과 연계한 관광지 개발을 위해 백담역과 백담사를 잇는 도로의 정비와 주차장 조성, 5.8km의 백담계곡 도보 탐방로 조성, 지방정원~백담사 입구~황태촌을 연결하는 8.2km의 걷는 길과 자전거 도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백담역이 들어서는 북면 용대리 일원은 백담사, 십이선녀탕, 만해마을, 여초서예관 등 우수한 자연환경과 문화시설을 갖춰 인제군의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곳이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동서고속철 개통은 인제군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철도역과 연계한 관광지 조성으로 많은 관광객이 인제군을 방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