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 이런 제도가” 질타에…수협 “특인대출 정리” [2024 국감]

“2024년에 이런 제도가” 질타에…수협 “특인대출 정리” [2024 국감]

대출요건 안되도…영업점장이 예외적으로 승인
임미애 의원 “다수 손실처리…모두 조합원 피해”

기사승인 2024-10-14 17:46:14
국회 의사중계시스템. 

김기성 수협중앙회 대표이사가 “특인대출을 빠르게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이사는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떻게 2024년도에도 특인대출이라는 제도가 수협중앙회에서 시행되고 있냐”고 질타하자 이같이 답했다.

특인대출은 수협중앙회에서 시행 중인 대출 종류 중 하나로, 대출 심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도 영업점장 판단에 따라 특정 조건을 갖춘 고객에게 예외적으로 대출을 승인할 수 있는 대출을 말한다.

임 의원은 “국감을 준비하면서 살펴보니 특인대출이 굉장히 무분별하게 집행이 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운영된 수협중앙회 경영개선 TF팀이 지정한 특인대출건이 21건에 달한다”면서 “영흥수협의 경우, ‘향후 조합에 대한 기여도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로 영업점장이 대출을 해줬고, 또 다른 지역수협에서는 ‘신용 한도가 산출되지 않았지만 여신 거래 확대 및 수익성 확보 등 영업 목적을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대출을 해줬다. 결국 대출금 상당 부분이 손실 처리됐다”고 비판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에도, 과도하게 담보 비율을 적용해 대출을 해줬고 결국 손실 처리했다는 설명이다.

임 의원은 “결국에는 조합원이 고스란히 이 피해를 떠안아야 한다. 어쩌면 금융감독원 압박에 의해 조합 통폐합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런데 (특인대출과 관련해) 아직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 특인대출 제도를 점검해야 한다. 무슨 권한으로 점장 판단에 의해 대출을 이렇게 무분별하게 할 수 있나”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에 김 대표이사는 “부실과 연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특인대출 부분은 빠르게 정리하겠다”고 답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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