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 기업 3곳 중 2곳, 지정학 리스크 '기업 경영 위험 미쳐' 

창원지역 기업 3곳 중 2곳, 지정학 리스크 '기업 경영 위험 미쳐' 

기사승인 2024-10-21 06:09:06
미·중 갈등, 러·우전쟁, 중동분쟁 등 최근 지속되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창원지역 기업들이 원자재, 에너지 조달비용 증가로 기업활동에 큰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최재호)가 창원지역 제조기업 165개사를 대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기업 영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지속되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귀사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66.7%가 ‘기업 경영에 위험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27.3%는 ‘중립(큰 영향 없음)’으로, 6.1%는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고 응답했다.


‘경영에 위험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에너지·원자재 조달비용 증가’(23.3%), ‘원자재 수급 문제로 생산 차질’(22.2%), ‘환율변동·결제지연 등 금융 리스크’(20.6%), ‘재고관리 차질 및 물류비 증가’(14.4%), ‘현지 사업 중단 및 투자 감소’(10.0%), ‘해외시장 접근 제한 및 매출 감소’(9.4%) 순으로 답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에 따라 기업 운영상의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기존 수출시장 외 신규 대체시장 발굴’이 43.0%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해외조달 부품·소재의 국내조달 전환’(22.4%), ‘해외 생산시설 축소 또는 철수’(9.1%), ‘대외 지정학 리스크대응조직 신설’(6.1%) 순으로 나타났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90.9%에 달했으며 이에 어떤 대비책을 마련했거나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33.5%가 ‘비용 절감· 운영 효율성 강화’를, ‘대체시장 개척 및 사업 다각화’(27.2%), ‘공급망 다변화 및 현지 조달 강화’(22.0%), ‘환차손 등 금융리스크 관리’(13.8%), ‘글로벌 사업 축소’(3.5%) 순으로 응답했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지역기업들이 내부 효율성 제고와 함께 대체시장 확보, 공급망 다변화를 대응방안으로 찾고 있는 만큼 대·중소 기업 공동마케팅과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함꼐 산·학계 및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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