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 통합 강력 반대…안동시의회, 집회 열고 성명서 발표

경북·대구 통합 강력 반대…안동시의회, 집회 열고 성명서 발표

기사승인 2024-10-25 15:21:30
김경도 안동시의회 의장이 경북·대구 통합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권기웅 기자

경북 안동시의회가 최근 ‘경북·대구 통합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관련 4개 관계 기관에서 발표한 것을 두고 성명서를 발표하며 강력 반발했다.

25일 안동시의회는 청사 앞 전정에서 시의원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경북·대구 행정통합 절대 반대 집회를 열었다.

김경도 의장을 필두로 전체 의원은 “경북·대구 행정통합 추진은 시·도민의 의견수렴 없이 광역자치단체장과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위로부터의 결합’에 불과하며 절차적 민주주의를 명백히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는 경북·대구 행정통합, 결사 반대한다”, “지방소멸을 가속화하는 경북·대구 행정통합,절대 반대한다”, “경북도의회는 시도민의 뜻을 반영한 의결권행사로 경북의 정체성과 시도민의 자존심을 보장하라”, “국회는 지방자치의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경북·대구 행정통합을 반대하고 균형발전과 지방자치의 가치를 존중하라”며 피켓을 들고 통합 반대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앞서 지난 21일 행정안전부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상민 행안부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경북 통합을 위한 공동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합의문의 구체적인 내용은 대구시와 경북도는 기존 행정구역을 폐지한 뒤 종전의 담당구역을 통합해 ‘대구경북특별시’로 명명하고 그 법적 지위를 수도인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으로 설정한다는 항목 등을 담고 있다.

김경도 안동시의회 의장은 “경북 북부지역은 모두 반대하는 분위기로 향후 여러 지자체에서 반대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며 오는 28일 있을 22개 시군 의장단협의회에서도 이 사안을 논의하고 향후 방향을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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