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흑색종 신속 진료 프로그램 시행

세브란스병원, 흑색종 신속 진료 프로그램 시행

매주 화요일 오전 흑색종 환자 전문 진료

기사승인 2024-11-04 13:17:42
오병호 세브란스병원 피부외과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병원이 매주 화요일 오전 흑색종 환자만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흑색종 신속 진료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4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흑색종은 피부색소를 생성하는 멜라닌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지난 4월 발표된 보건복지부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의 악성흑색종 환자 수는 688명으로 1999년(217명) 대비 3배 넘게 증가했다. 2015~2019년 5년 생존율은 63.9%로 예후도 나쁘다.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흑색종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고 손발에 생긴 단순한 점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또 치료가 늦어질수록 재발과 전이의 위험이 높고 언제 어디에서 증식할지 예측이 어렵다. 

이에 세브란스병원은 대기기간을 줄이는 동시에 진료 후 1주 안에 치료를 시작하는 ‘흑색종 신속 진료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피부과를 중심으로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여러 임상과가 진료에 참여한다. 흑색종이 머리와 얼굴에 생기면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에서 경부림프절을, 팔과 손에 생기면 유방외과에서 액와림프절을, 하지에 발생하면 이식외과에서 서혜부림프절 절제를 시행한다.

미국모즈수술학회(American college of Mohs surgery)에서 공인받은 오병호 세브란스병원 피부외과 교수는 “흑색종은 중기에 이를수록 예후가 급격히 나빠지는 질환인 만큼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최근에는 손가락, 발가락의 기능을 보존하는 데 초점을 맞춘 수술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다학제 진료 시스템을 기반에 둬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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